변사장 소식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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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국1
  • 2016.10.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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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소식 - 12월

메리크리스마스~!
여긴 휴일도 아니고 그닥 성탄분위기가 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정상 수업합니다. 오히려 25일엔 크고 좋은 사과를 서로에게 선물하면 내년 1년이 평안하다는 의미의  “평안절”이라는 생뚱맞은 절기를 만들어내서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여기 와서 두 번째 맞이하는 겨울이라 제법 적응은 되지만 그래도 영하 20의 살을 도려내는 듯한 날카로운 추위엔 가끔 섬뜩하기만 합니다. 그 와중에서도 집안 따뜻한 것은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기도 눈이 한 번 오면 발목을 훨씬 덥도록 오고, 또 거리의 눈을 잘 치우지 않아서 그대로 빙판이 되어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거리를 다니는데 제법 애를 먹습니다.

리트릿
여기에는 건너편을 맘에 품고 오신 외국인들이 수 백 명 계십니다.
저번주에 그 분들 중 60여 가정이 모여 리트릿하는 시간을 가졌고 저희도 초대를 받았습니다.
서로 나라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데 오직 한 곳을 위해 이곳에 와 계신다는 것에 무척 감동을 받고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건너땅을 위해 이렇게 많은 나라 사람들이 수고하신다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결혼식
우리가 트레이닝하는 조선족청년부부가 결혼식을 했습니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조선족결혼문화를 접했습니다. 주례도 없고 그냥 사회자가 성혼선포도하고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춤도 추면서 참 흥겹고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되었는데 주례자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이들 부부가 훌륭한 리더가 되도록 책임지고 트레이닝해야겠습니다.

건너땅에 풍력발전기 재설치
이번 주에 발전기 재설치 하러 우리 직원 둘이 건너편에 다녀왔습니다.(한국인은 못 들어갑니다^^;)
라진에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세다보니 앞서 설치했던 풍력발전기가 그만 부러져서 날아갔다고 합니다. 이번에 아예 튼튼하고 성능 좋은 풍력발전기 3셋트를 구입하여 다시 바꿔달고 온 것입니다. 라진에서 공장하시는 교포동역자이신데 전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여 제가 후원받은 물질을 모으고 그쪽도 일부 부담하여 설치해드렸습니다. 그 공장에 발전기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주변 마을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 이것이 홍보효과가 되어 NK현지 동네에서 주문이 들어온다면 설치를 계기로 서로 얘기할 기회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제품이 많이 들어가면 나중에는 그 곳에 A/S센터를 세우고 준비된 우리 사람들을 그곳에 들여보내서 우리 마음을 나눌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한 달에 약 50여 만원정도가 개인후원으로 들어오는데 발전기 한 대가 약 100만원정도 합니다. 두 달 정도 아끼고 모아서 한 대씩 갖고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의 물질이 그때그때 모일 때마다 조금씩 일을 벌이고 있기에 사업에 비해 자금은 너무나 부족하고 혼자힘으로는 너무나 벅찹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조금씩 영향력을 끼치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금액에 상관없이 도움주시는 분들의 물질들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한번 절실히 느낍니다.  

차량을 위해 손모음 부탁합니다.
비즈니스는 세워놨지만 자동차가 없어서 여러 가지고 불편합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오토바이도 못타고, 대중교통만 이용하기에는 비용이나 거리가 맞지 않습니다. 때론 공구와 물건들도 싣고 다녀야하고, 트레이닝을 위해 사람들도 싣고 다녀야 하는데 움직일 도구가 없다는 것에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중국에서 획득한 저의 면허증이 7인승까지만 운전할 수 있습니다. 짐도 싣고 사람도 실을 수 있고 겨울에도, 고지대에 다니려면 7인승 4륜구동이면 좋겠는데 7인승이면서 4륜구동은 여기서 생산한 유럽차 밖에 없습니다. 그 나마도 한국 돈으로 3~4000만원도 넘게 갑니다. 중국자동차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서 주변 분들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기름값도 제법 많이 올라서 연비도 생각해야 합니다. 저렴하게 사려면 7인승, 안정성, 4륜구동, 연비 중 몇 가지 조건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나마도 동급차종이 한국보다 훨씬 비싸기에 위에서 주시지 않으면 내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란 생각에 손만 모으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듣는 분들이 부담될까봐 얘기를 못했지만 가만히 생각하니 사람이 부담가지기 전에 위에서 먼저 움직여 주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손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없어도 그만이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두 번의 겨울을 맞이하면서 또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손 모아 주시면 분명히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주시리라 믿습니다.  

얼굴은 못 뵙지만 늘 관심과 사랑으로 걱정해주시는 모든 동역자들께 연말인사와 축복을 전합니다.
각 가정과 회사가 내년에도 번성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목
트레이닝과 분위기 - 아직 분위기가 삼엄합니다. 어떤 곳은 불시검문도 합니다. 안전하도록
차량 - 7인승, 4륜, 연비, 안정성..
겨울 잘 나게 - 아이들 건강과 학업 (1월10일 방학)
건너편에 설치된 발전기 잘 돌아가고 계속 주문이 있도록, 발전기 도네이션할 자금이 잘 조달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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