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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2006.07.10

  • 관리자
  • 조회 5509
  • 우간다
  • 2016.10.12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어려운 일을 당하면 사람들은 언제나 묻는 질문이 왜 이런일이 나에게 닥치는 것일까?라고 묻게 되는가 봅니다.
캄팔라로 오랜만에 차를 운전하여 출발을 했습니다. 가는 도중 마음속에서는 평안에 대한 찬송으로 혼자 모는 차속의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공사중이라 돈도 필요했고 그동안 캄팔라에 갈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큰 짐들을 가지고 올 수 없어 직접 차를 운전했던 것입니다. 가는 도중 집에서 70km 정도 갔을까요? 갑자기 타이어가 크게 파열음을 내면서 터지는 것이었습니다. 스페어 타이어를 바꾸면서 오늘에 더 이상 큰 사고는 나지 않겠지 하고 생각했으나 이것이 더 큰 사고의 전조인지는 알 지 못했던 것입니다.
300km의 거리에 새로 닦여진 도로는 아직 많은 차들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 주변 곳곳에는 새벽에 차에 치여서 죽은 많은 들짐승들의 사체가 즐비했습니다. 짐승들의 사체를 보면서 만일 누군가가 죽은 짐승이 차에 치이기까지 모든 과정과 차 운전수가 차를 몰면서 하루의 생활들을 비디오로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했습니다. 왜 그장소에서 그렇게 정확하게 100km/h 로 달리는 차에 정확하게 부딪칠수 있을까!....이것을 어쩌다 일어난 일일까? 인간의 한계에 갇힌 우리로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기에 우연이라는 말을 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차는 무벤데를 지나 미치아나도 지나 이제 캄팔라를 30km밖에 남겨놓지 않은 지점이었습니다. 내리막길의 커브길을 막 돌아 섰을때 였습니다. 갑자기 대통령 행차 선도차가 보이면서 그 선도차는 내 앞길을 가로막는 것이었습니다. 내 차선을 막힌 나는 급정거를 하면서 옆길로 차를 비켜서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차는 갓길로 접어들면서 아스팔트 밖의 모래길에 바퀴가 들어서는 순간 중심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중심을 잃은 차를 어떻게 제어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시 차는 크게 요동을 치면서 다시 반대편 차선으로 움직였고 그 차선옆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서 있었습니다. 다행히 차는 우토바이를 살짝 비켜 서면서 다시 처음 차선으로 돌아섰으나 여전이 제어가 되지않게 그 길로 곧바로 옆길 낭떠러지로 굴르기 시작했습니다. 갓길 밑으로 옆으로 굴르면서 두 번 차가 옆으로 회전을 하였습니다. 차는 두 번 굴르면서 3m의 낭떠러지에 처박혔습니다. 운전수석은 바닥에 박혔고 차의 모든 창문들은 파편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고 차안의 물건들은 차밖으로 날아 갔습니다. 다행히 나는 안전티를 하고 있었기에 운전수 석에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크게 두 번을 회전을 했을텐데 그 기억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다만 편안히 운전수 석에 누군가 안아 감싼것 처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차가 멈춰섰을대 나는 우선 시동을 끄고 깨어진 차 창 밖으로 기어 나왔습니다. 인근 주변 마을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내가 차 밖으로 나오자 모두 크게 박수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얼른 차에서 쏟아져 나온 물건들이 하나씩 챙겨 차 안으로 다시 넣게 누군가에게 연락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전화기를 찾았으나 벌서 전화기는 누군가가 가져간 뒤였고 전화기를 찾을 수 없어 구경나온 사람의 도움으로 캄팔라에 사는 한인교회 집사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얼마뒤지 않아 경찰들이 달려왔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차를 제 위치로 돌린다음 시동을 걸어 보았습니다. 다행히 차는 시동이 걸렸고 차를 운전하여 낭떠러지 얕은 부분으로 올라 올 수 있었습니다. 사고를 당하면서 마음속에서는 평안함이 있었고 차분하게 당황하지 않고 일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 때문에 하나님은 내 마음속에 아침부터 평안에 대해 찬송케 하셨고 일 처리를 하면서 평안을 잃지 않게 했는가 봅니다.
사고 조서를 쓰면서 차 외에는 내몸에 아무 상처하나 없고 또한 그렇게 여러분 큰 길에서ㅡ 요동을 쳤는데도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놀라면서 한결같이 “당신의 하나님은 위대합니다“ 라는 말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일어난 엄청난 사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장 큰 사고 경험일 것입니다.  사고를 처리하면서 내 마음속에 나오는 질문은 “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닥쳐야 하나요? 왜 하필 이시간에 대통령 차량들이 이곳을 지나 가는 것입니까?
욥의 친구들처럼 나의 죄 때문에 하나님이 벌하신 것이니까 회개를 해야 하나요? 아니면 욥처럼 나는 의로운데 이런일을 주신 하나님에게 불평을 해야 하나요?
이일을 위해서 아침에 그렇게 서둘러 캄팔라로 향했고 또 타이밍을 맟추기 위해 중간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서 치체케 되었고, 또 이 시간 대통령은 행사를 위해 열심히 이길을 지나가게 하였고.... 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니 하나님에게서 분명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제자들과 읽었던 욥기서 말씀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사단이 욥을 시기하여 그를 청구했을때 하나님은 모든 것을 허락하면서 그의 생명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하셨고 욥이 친구들과 대화를 끝낸뒤에 하나님께서 욥에게 나타나서는 내가 누군인가를 가르치는 장면이 눈앞을 스치고 지나 갔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고난후에 하나님은 욥에게 더 큰 선물을 허락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나의 죄 때문이 아니고 불평할 상항도 아니고 이일을 통해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의 섭리를 찬송하고 영광을 돌리는 것이 나의 할 부분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주신 이일들은 나에게 주실 하나님의 선물들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생명을 지켜 주신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내 마음 속에 평안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2006년 7월 10일

우간다  이정식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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