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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의 전쟁 - 2003.10.31

  • 관리자
  • 조회 6963
  • 우간다
  • 2016.10.12
그동안 건축에 이런 저런 일들이 어울러져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교회건축에서 지붕밑까지 벽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번주 지붕트러스 공사를 하고자 하는데 일꾼들이 구테타를 일으킨 것입니다. 일당 5000실링을 주고 1년가까이 4명의 일꾼들이 일을 해 왔습니다. 이것은 우간다의 일반적인 일꾼들의 품값입니다.
그런데 이제 건축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니까 일꾼들의 마음에 흑심이 생겼는가 봅니다. 식장을 하는 친구가 나를 찾아 와서는 일당 8000실링을 주지 않으면 더이상 일을 하지 않겠답니다.
나는 그들과 협상을 하면서 500실링을 올려 줄 수 있어도 3000실링이나 되는 엄청난 인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고 거절 했습니다.
5500실링에서 더이상 요구한다면 나좀 쉬자 지금까지 너무 피곤하게 일을 진행해 왔는데 좀 쉬고 싶다"고 협박을 했지요
모두 저희들끼리 의논하더니 자기들도 더이상 이 돈으로 일을 못하겠다고 하던느 bye-bye 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다 일을 더이상 못하고 중단한다면....
그러나 한편으로 왠지 모를 평안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나도 bye-bye 했지요
그리곤 지금 지붕 함석을 사러 캄팔라에 와 있답니다.
우간다 사람들의 정서에는 백인하면 돈으로 생각한답니다.
그동안 백인들이 돈으로 모든 것을 해 왔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백인들의 돈은 그 옛날 자신들의 선조들을 착취해서 얻은 것이기에 지금 돌려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이놈의 돈때문에 이들과 계속 싸우는 것이 선교사의 사역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나를 아는 분들은 깍쟁이 lee 를 아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섬기기위해 귀하게 헌금하신 분들을 생각한다면 한푼의 돈도 헛되이 쓸 수 가 없죠.
돈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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