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을 우리에게 - 2005.09.23

  • 관리자
  • 조회 3744
  • 우간다
  • 2016.10.12 11:23
한 나라를 품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닌가 봅니다. 그 동안 멀리만 느껴졌던 수단이라는 나라를 경험하고 난 지금 저는 엄청난 열병으로 고통속에 수단이라는 나라를 가슴 속 깊이 새겨봅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말라리아의 고통에서 이젠 벗어났습니다. 오랜만에 걸리는 말라리아지만 전에 경험했다는 사실이 전혀 소용없이 깊은 신음을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말라리아로 수단이 이젠 제 일부가 된 것 같습니다.
수단은 아프리카에서 제일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북쪽은 아랍계 수단인들이 거주하고 남부 수단은 아프리카 흑인들이 주가되어 거주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동안 30년동안 남부의 석유 자원을 놓고 내전을 겪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북쪽 정부는 남부의 자원을 가지고 가면서 남부 흑인들을 철저하게 탄압해 왔습니다. 이것을 견디다 못해 전쟁을 일으켰는데 이것이 30년동안 지속되어 온 것입니다. 올해 5월 극적으로 미국이 중재를 서고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반군 지도자로 있던 갈랑이 정부 부통령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러나 7월 갈랑이 비행기 사고로 죽자 잠시 소요가 일어나긴 했지만 남부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임명하여 살얼음 같지만 평화가 유지 되고 있습니다. 30년 전쟁으로 인해 남부지역은 폐허가 되었고 이 복구 사업을 위해 엄청난 모슬렘 오일달러들이 남부로 유입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앞으로 6년동안 자치정부가 남쪽을 다스리고 6년후 선거를 통해 북부 수단과 통합을 할 것인지 아니면 독립정부를 구성할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6년이라는 기간이 남부 수단으로서는 중요할 시기입니다. 모슬렘들은 메카서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매 2km 마다 모스크 세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남부 수단이 열린 것으로 인해 모슬렘들의 남하가 이젠 더 적극성을 띨것 같습니다.

이번 수단 여행은 그동안 지원해 오던 수단 목회자 Pastor 피터 루조의 사역지인 남부 수단의 중견도시인 예이의 사역을 둘러보러 갔습니다. 피터 루조는 그동안 한국에서 신학을 마치고 우간다 북부 도시인 아루아에서 수단 사역을 준비해 왔습니다. 9월 6일 아루아에서 피터 루조와 만나서 그의 부인이 베풀어 주는 저녁식사를 먹고 성공회 케스트하우스에서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우간다의 동 서부는 어느정도 답사를 했지만 우간다의 북부 지방이 이번이 첫 여행이라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우간다의 북부지방도 활발하게 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곳곳에 사람들의 모습은 역동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나일강을 지날 때 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구나 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 났습니다. 그리고 넓게 펼쳐진 평원은 앞으로 우간다가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겠다는 소망이 생겨났습니다.
7일 아침 일찍 우리는 짐을 챙겨 수단 국경지역으로 움직였습니다. 비포장길을 3시간정도 달려서야 국경 검문소에 도착했습니다. 국경 저편은 초가 지붕으로 형성된 마을이 수단임을 인식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국경을 넘는데 수단에서는 이곳 저곳 걸치는곳에 7곳이나 되다보니 한시간이상이 지체되었습니다. 아직 전쟁 끝이라 모든 곳에서 안전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국경에서 우간다와는 비교되는 도로를 따라 3시간을 차로 몰아 드디어 예이 라는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큰 도시로 알려진 예이는 곳곳에 총탄과 탄흔이 남아있는 벽들과 지뢰 제거용 유엔 차량이 여기 저기 움직이는 모습이 이곳이 전쟁지역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도시인데도 2층 건물이 한 채도 보이지 않고 벽돌 건물 조차 드물었습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티크 나무 숲에 조그만 초가 오두막 집으로 형성된 도시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이제 난민으로 우간다로 내려왔던 사람들이 서서히 수단으로 돌아 오고 있었습니다. 비록 폐허같은 도시이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웃음을 ㅊㅏㅊ을 수 있고 의욕이 넘쳐나 보였으며 앞으로 소망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낮 시간 동안 예이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고 지난번 지원해주어서 산 땅 8000평을 땅을 둘러 보았습니다. 피터 루조는 이 땅위에 교회를 세우고 학교와 의료시설, 훈련센터와 게스트 하우스를 세울 계획들을 일일이 설명해 주었고 우리는 이 땅을 통하여 수단 전역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피터 루조를 통하여 이미 NGO TEAM-수단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수단에 개척되는 교회들의 이름은 Evangelical African Church in Sudan 으로 지어 질 것입니다.
저녁시간 우리는 수단에서 피터 루조와 함께 동역하고 도와줄 사역자들과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앞으로 수단 사역에 대해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단은 이제 영적인 전쟁터가 될 것 같습니다. 모슬렘들의 돈을 통한 남하가 많은 남부 수단 기독교인들을 두려워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마자 많은 이단들이 돈을 가지고 남부 수단 여기 저기에 땅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기독교인들은 재 무장되어야 할 것이고 이번 기회를 호기로 삼아 북부 수단 모슬렘에게까지 복음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위해 미리 앞서 가셔서 NGO 등록과 땅 구입을 하도록 한 것으로 믿습니다. 아직 수단의 기독교는 재정적으로 많이 연약한 상태입니다. 예이의 그렇게 큰 도시에 고등학교 하나와 초등학교 두 개가 전부다였습니다. 교회가 할 일이 너무 많이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수단과 콩고 복음화를 위해 우간다를 준비해 주신 것을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저희들로 하여금 이 땅들을 밟게 하셨고 이 곳에 사역 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붙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을 훈련시키도록 해 주셨습니다. 이제 이 나라들을 위해 하나님은 저희들을 쓰실 줄 믿습니다. 한국에서도 우간다라고 하는 한 나라만에 머물 지 마시고 우간다를 위해 기도해 주실 때 수단과 콩고를 위해서도 꼭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희들의 생활비로 사역들을 진행해 나왔습니다. 이젠 더 큰 일들을 위해 뜻있는 재정 후원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바울이 고백했듯이 “이것은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의 기쁘시게 한 것이라(빌4:18)” 는 말씀을 믿습니다.

적게 심은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자는 많이 거둔다(고후 9:6)

그리스도 평강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간다 콩고 수단 선교사 이정식 김령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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