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선교편지 2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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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462
  • 우간다
  • 2016.10.12 11:39
주님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문안드립니다.

고향에는 이젠 진달래가 온 야산을 덮고 개나리들이 온 거리에 흩날리겠네요
이곳 우간다는 우기가 시작되어 모든 식물들이 물기를 빨아들이고 연한 순들이 세상을 뒤덮고 있습니다.
얼마전  우간다에서는 인도인들에 대한 반감정으로 데모가 크게 일어났습니다. 우간다 캄팔라 시내를 뒤덮은 데모는 1명의 인도인과 4명의 우간다인이 죽는 대형 사고로 연결되었습니다. 연이어 계속되는 데모는 go home Asian 으로 변해 우리들까지 거리에 나서는 것에 대해 움추려야만 했습니다. 인도인과 중국인들이 아프리카 상권을 장악함으로 인해 곳곳에서 이런일들이 발생합니다. 우리들은 중국인으로 오해들 받기가 십상입니다. 서로 용서하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어렵기만 합니다. 8년째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지만 나는 아프리카인이 될수 없고 이들 또한 우리들을 이해할 수가 없겠지요.
그렇지만 주님안에서 서로 형제애를 나누고자 합니다.

용서
지난달에 이곳 포트포탈에서 한 청년을 캄팔라 한 교민 가정에 일군으로 보냈습니다. 교회건축이나 선교센타 건축에 동참했던 청년이라 믿고 보냈습니다. 그동안 일하면서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기에 믿었습니다. 그런데 캄팔라 교민집에 간지 2주만에 돈 130만 실링을 훔쳐서 달아나 버린것입니다. 교민은 이 일로 속상해 했고, 소개시켜준 나는 어쩔줄 몰라하는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소식을 들은 나는 곧바로 그 청년집을 수소문하며 찾아갔습니다. 혹시 보면 설득하여 돈만 되찾으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가는 도중 그 청년을 만났고 이름을 부르자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부모도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아들편을 드는 것이었습니다. ...조금도 손해보기 싫어하는 나의 내면의 모습이 들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여 수배했고 동네 곳곳에 현상금을 내 걸었습니다. 타운에 나가면 혹시 그 청년이 지나가지 않을까 해서 운전보다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하는데 온 신경이 곤두 섰습니다. 이렇게 보낸지 2주..  금요일 철야를 캄팔라 한인교회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동안 하나님은 나의 상한 마음을 만지셨고 용서가 강하게 나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빌레몬서의 사도 바울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감옥에서 만난 오네시모에 대해 빌레몬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빌레몬에게 진 모든 손해를 바울 자신이 회계하겠다는 말씀이 나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일만달란트 빚진자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만달란트 빚을 탕감받고서 일백 데나리온 빚진자를 잡겠다고 날리를 치는 나의 모습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나는 백만 실링을 준비하여 손해를 본 교민에게 가서 용서를 청하면서 끼친 손해는 내가 변상하겠다고 했습니다. 교민도 이 일에 대해 용서해 주며 그 돈은 선교에 귀하게 써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용서를 한 후에 나의 마음은 평안을 찾을 수 있었고 , 돌아와서 청년의 부모를 만나 주님께서 용서하신 것처럼 그 청년을 용서하겠노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도 모든 범죄 신고서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청년을 용서라는 것을 깨닫고 회개하기를 바랍니다.

제자훈련
올해는 제자 8명이 등록하여 벌써 3달째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콩고청년 7명과 르완다 청년 한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영어도 잘 안되던 청년들이 계속되던 영어 성경 통독을 통해 이젠 영어도 많이 진보를 보이고 신약 성경을 20번 읽는 동안 그리고 수시로 하는 기초적인 신앙에 대한 강의들 통해 신앙의 많은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목회자로서의 분명한 소명이 없는 청년들도 있지만 조금씩 변해 가는 제자들의 모습에 마음이 흐뭇하기만 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신학교를 졸업한 카타부카와 아이작이 함께 동역을 하면서 많은 부분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카타부카는 음부지빌리지에 개척한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개척한 교회라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잘 이겨내고 있고 교인들도 외적인 성장과 함께 내적으로도 많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작은 이곳 부콸리 교회에서 함께 동역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7월경 인디아로 유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인디아로 유학을 떠날 예정입니다. 유학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 올 지 아니면 콩고로 돌아가서 본인의 사역을 열어 나갈지는 앞으로의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음바라라의 에드워드 목사는 이제 교회가 많은 성장을 이루어 이번 5월 중순 우리 NGO 선교사들을 강사로 해서 컴퍼런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인들과 전도 초청집회로 이루어 지는 이번 집회에서 한주간동안 설교와 강의로 김동국 선교사 이희성, 이헌도 선교사와 함께 1000명 예상으로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세례식도 예정되어 있어 교회의 부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은툰가모 교회와 함께 음바라라에 개척되는 이 교회에 주님의 큰 역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노동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2. 음바라라 전도집회를 위해
3.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4. 가족의 건강을 위해
5. 음부지 교회의 건축을 위해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이정식 김령희 혜림,혜민,혜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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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을 등록하세요. 총덧글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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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gif 맡은자 (2007-05-02  09:26)  
  소식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이 앞서 행하십니다. 우리 주님이 이제까지 일하셨으니 계속하여 일하십니다. 지구촌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열심으로 오직 사역에 미친 사람들은 사역이 잘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선교사님도 잘 될것입니다.
 
 
 
face.gif 정진교 (2007-05-21  11:52)  
  선교소식에 감사드리며, 기도제목을 두고 모든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응답주실 것입니다. 음바라에서 NGO의 컴퍼런스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시길 기도드리며 문안인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운교회들이 날로 부흥되고 있다는 소식이 너무 기쁩니다. 음부지와 카멩코에도 하나님의 교회가 조속히 세워질 수 있길 빌며 당시 만난 모든형제,자매들에게 안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선교사님.사모님,혜림,혜민,혜찬이 모두 건강하실 줄 믿으며 보고싶습니다. 사역지에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
 
 
 
face.gif 이정식 (2007-05-22  02:40) btnc_del.gif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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