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국에서 ㅊㅅㅁㅇ/ㅅㅎㄹ 선생이 보내온 ㅅㄱ 소식 네번째 이야기

  • 관리자
  • 조회 6627
  • M국2
  • 2017.08.03 22:11
 
밍글라바!
계속되는 폭염으로 한국도 이 곳 못지않게 많이 지치고 힘들 줄 압니다.
그러나 상황을 뛰어넘게 하시는 ㅎㄴㄴ의 기쁨과 평강이 각 ㄱㅎ와 ㅅㄷ님들의 가정에 함께 하길 소원합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영어를 끌어올려 놓는 것이 목표이기에 미얀마어에 1학기때만큼 집중적으로 매달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틈나는 대로 부부가 책을 펴놓고 MP3를 들으며 노력한 결과 현지인의 발음을 전보다는 쉽게 알아듣게 되었습니다. 미얀마는 현재 우기인데 장대비가 하루에도 4-5차례 내릴 정도로 매우 습한 환경입니다. 미얀마는 일 년 중 절반 가까이가 우기이다 보니 습한 환경에서 위생적인 문제와 모기로 인한 전염병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창문을 다 닫은 채 집을 비워도 반나절만 외출하고 돌아오면 집안의 모든 섬유와 이불 등이 축축하게 느껴질 정도이니 어떤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특별히 세탁이 가장 힘든 부분인데 제습기를 하루 온종일 틀고 2-3일은 집에서 실내에 널어둔 빨래의 상태에만 신경을 써야하니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이 곳 사람들도 우기에는 완전히 뽀송뽀송한 옷은 애시당초 생각조차 않는지 적당히 마르면 그냥 걸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양곤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나 볼 수 있던 대형 쇼핑몰이 하나 둘씩 들어서고 있고 한국인 기업에서 파견나온 근로자들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또한 한국 상품(의류, 화장품, 식품, 핸드폰 등), 한국 음식, 한국 가요 및 드라마, 한국어 학원 등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만큼 한류가 이 곳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심지어는 얼마 전에 한국 스타일의 팥빙수점도 생겼습니다. 그러한 분위기 탓에 한국어를 가르쳐주며 관계를 맺기가 쉽고 그렇게 알게된 한 자매와 친해져 그녀의 남자 친구인 버마족 청년을 집으로 초대한 적도 있습니다. 버마족은 미얀마의 주 종족인데 거의 ㄱㄷㄱ 신자가 전무한 그룹입니다. 그동안 미얀마는 다양한 소수 민족들(특히 친족과 카렌족)을 향한 ㅈㄷ는 활발하게 이루어져왔지만 버마족을 ㅎㅅ시키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형제와의 만남이 더욱 값지게 여겨졌습니다. 그의 닫혀있는 마음과 언어적인 장벽들로 지금은 더 가까이 다가가는데 한계가 있지만 미얀마어로 더욱 잘 소통하게 되어 그를 결국 ㅎㄴㄴ 예비하신 ㄱㅇ의 길로 잘 안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특별히 듣는데 어려움이 있는 난청 증상이 있고 종교나 철학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탐독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는 불교가 이들의 삶의 중심에 있습니다. 종교와 사회가 거의 하나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불교는 사회가 안정되고 통합되도록 하는데 기여를 하고 정부는 불교를 보호함으로서 둘은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식민 지배 시절에도 이들을 다스리는 것이 불교의 법도였고 그 법도에 따라 사회가 질서있게 유지가 되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실 것입니다. 교육을 승려와 사원이 담당했고 이들이 현실 정치에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지만 국민들에게는 정신적, 실제적으로 부모와 같은 위치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처음에 이 곳에 왔을 때 승려들과 사원, 불상들을 보며 무작정 거부감을 느끼던 것이 이제 6개월 정도 지나니 이들의 삶과 낯선 방식들에 대해 더욱 연구하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른 새벽부터 들려오는 불경 소리와 모든 식당마다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불상들을 보며 얼마나 답답해했었는지 모릅니다.
 
8월부터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 저녁 마다 영어로 ㅅㄱ을 읽고 나누는 모임이 시작됩니다. 매주 출석하고 있는 현지 감리ㄱㅎ에서 갑자기 저희 집에서 토요 ㅅㄱ 공부를 하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절반 정도는 소수 민족 출신의 미얀마인들이고 외국인 형제(인도인)들도 함께 합니다. ㄱㅅ한 것은 두 달간 영어 과외와 영어 학습을 통해 조금이나마 언어에 진보가 있었기에 이러한 기회도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비록 미얀마인들과 현지어가 아닌 영어로 ㅁㅆ을 쉐어하는 시간이지만 큰 ㅇㅎ가 있길 그리고 ㅈ안에서 아름다운 교제가 있길 바랍니다.
 
ㅅㄱ 단체와 관련해서는 1차 허입을 위한 절차들을 밟고 있는데 이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국내 훈련(5개월)과 국외 영어 훈련(6개월)을 포함해 몇 가지 과정들을 거쳐야 합니다. 국제 단체에 들어가려면 재정의 부담과 긴 훈련 과정 등을 거쳐야 하기에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ㅅㄱ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했던 한 은사님의 말씀처럼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ㅎㄴㄴ의 인도를 따라 나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직 두 돌 밖에 안된 시온이를 데리고 이 모든 과정들을 밟아나가야 하는데 필요한 물질과 돕는 손길들을 허락하시길 ㄱㄷ해주십시오.
 
한국에도 많은 비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곳은 금새 물이 빠져나가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편입니다. 1시간 내내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감히 집 밖에 나설 엄두를 못 내고 집에 꼼짝없이 갇혀있을 때가 많은 요즘이지만 이 광야의 시간을 더욱 언어와 씨름하고 ㅁㅆ에 흠뻑 젖어 살아갈 수 있길 두 손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7.7.24 양곤에서
최사무엘 신희라 (최시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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