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평화교회 어린이들에게 -2001.07.01

  • 관리자
  • 조회 6208
  • 우간다
  • 2016.10.12 12:23
주일학교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철에 신앙의 열매를 맺기 위해 교회생활에 열심인 것을 감사드려요
이제 여름 성경학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신앙의 몸이 쑥쑥 커지길 바래요
선생님의 말씀도 잘 듣고, 성경 말씀 읽으며,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올해도 성경학교를 통해 여러분의 신앙이 많이 많이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이곳 우간다는 항상 여름철이니 여름성경학교가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떤 교회에서는 외국에서 오는 단기 선교사들을 통해 여름 성경학교를 하는 교회들도 있답니다. 여름 성경학교를 할 때면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찬양을 부르며 성경말씀을 듣는답니다. 그런데 이곳의 어린이들은 하나님 말씀보다는 찬양을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찬양을 할 때면 온 어린이들이 일어나 몸을 흔들며 찬양을 하지요. 모두 너무 너무 신나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우리 한국 어린이들과 많이 비교가 된답니다. 한국에서는 앞에 나와 율동을 하라고 하면 수줍어서 안나오려고 하는데 우간다 어린이들은 다른 것 같아요.  올 여름에는 모든 어린이들이 신나게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을 높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곳 어린이들은 암기를 너무 너무 잘해요
어린이들에게 텔레비전이나 영화관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교회 나오는 것을 너무 너무 좋아하고, 교회에서 가르쳐 주는 성경 이야기들을 놀라울 정도로 잘 암기한답니다. 하나님 말씀을 암기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닥쳐을 때 그 말씀이 우리에게 힘을 주고, 위로해 주고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하지요.
선교사님도 어렸을 때 암기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직도 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지요. 선교지에서 외로울 때나 힘들때는 그 말씀을 기억하면서 새 힘을 얻는답니다.

이곳 우간다는 전체 인구의 50-60%가 어린이들입니다. 그리고 그 어린이들 중에 고아들이 너무 너무 많아요. 왜냐하면 우간다는 에이즈 병으로 세계에서 유명한 나라입니다. 에이즈 병으로 많은 어른들이 죽었기 때문에 부모 없이 자라가는 어린이들이 너무 많아요. 어떤 어린이들은 삼촌이나 친척들이 돌보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심지어는 길거리에서 동냥을 하며 살아가는 어린이들도 많이 있답니다. 이 어린이들에게 소망을 심어주는 것이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기도해 주기를 바랍니다.

선교사님은 아이가 세 명이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지요?
첫째 혜림이는 이제 7살인데 이번에 1학년을 마쳤어요. 다음 9월에 2학년으로 올라간답니다. 혜림이는 영어로 공부하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처음에는 영어를 잘 못해서 학교 다니는 것을 매우 힘들어 했는데 이제는 잘 적응하였고 영어로 친구들과 이야기도 잘 합니다. 이곳 학교는 1년에 3학기로 운영되는데 이번 마지막 학기에서 우등상을 받아서 가족 모두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답니다.
둘째 혜민이는 5살인데 아직 학교를 안 다니고 있지요. 한글을 다 익히면 학교를 보내려고 합니다. 한글 공부하는 것이 너무 너무 힘드는가 봐요. 빨리 한글을 익히도록 기도해 주길 바래요  그리고 셋째 혜찬이는 이제 1년하고 8개월이 지났지요. 혜찬이는 아직 말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자기 의사 표시정도는 조금 한답니다. 그리고 말썽도 많이 피웁니다. 온 벽에 색연필로 낙서를 하는가 하면 방안 곳곳에 소변을 보곤 엄마를 불러대지요. 지난번에는 컴퓨터에 소변을 누어 컴퓨터를 망가뜨리는 엄청난 사고도 저질렀지만 너무 너무 귀엽게 자라가고 있어요.

저녁 가정 예배 때 아이들이  한국 가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할 때면 마음이 많이 아프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간다에 선교하러 왔기 때문에 아이들도 이곳을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길 바래요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길 바래요
앞으로 선교사님은 우간다의 서쪽 지방도시에서 현지인 목사님들을 훈련시키고 교회개척하고 청년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하려고 한답니다. 그곳은 우간다의 작은 지방도시인데 아직 한국 선교사들은 한 사람도 없는 지역이고, 콩고 나라가 가까운 곳이랍니다. 포트포탈시에서 훈련받은 청년들은 앞으로 우간다와 콩고지역에서 교회개척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12월이면 이사를 하게 되는데 생활여건이 많이 안좋습니다. 그리고 혜림이가 다닐 학교도 현지인 학교로 여건들이 좋지 않아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도우시고 지켜주실 것을 믿어요.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길 바래요.

우리 친구들 !
이번 여름 성경학교를 통해 많이 은혜를 받길 바랍니다.
그리고 멜을 통해 소식을 받고 싶은 친구들은 내 멜로 편지를 보내 주세요. 답장을 꼭 보내도록 노력할께요(aulrim@hanmail. net )
안녕
                                     2001년 7월 6일
                            
우간다에서   이정식 김령희, 혜림 혜민 혜찬이가



*2006.9.18 - 22:11의  쓰여진 글이나
무분별한 댓글로 인해 삭제 후 재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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