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윤도선, 오영애 선교사 선교편지

  • 관리자
  • 조회 9395
  • 캄보디아
  • 2019.05.09 11:59
캄보디아 선교소식 (윤도선, 오영애 선교사)
엉스누울 중앙교회 선교기도편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 1:12)”
 
캄보디아 엉스누울에서 2019년 첫 소식 전합니다. 저희는 기도해 주시는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 3월 7일 엉스누울 중앙교회 헌당예배(입당)드렸는데 이번 주가 1주년입니다.
이번에는 엉스누울 중앙교회 주일 풍경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주일 예배는 보통 8시 30분에 찬양을 배우면서 시작하는데 7시30분부터 아이들이 몰려들면서 교회 마당은 시끄러워집니다. 자전거 라인에 대충 자전거 세우고 수돗가에서 손발 닦고 물싸움 한바탕하고 왁자지껄 하던 녀석들이 하나 둘씩 교회로 들어옵니다. 들어오면서 “목사님, 사모님 안녕하세요.”하고 한국말로 인사하는 친구도 제법 있고 캄보디아 미소를 띠고 손을 흔들면서 크메르어로 “쏙서바이”(잘 지내셨지요) 하는 친구도 있고 다가와서 반갑게 안아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회가 빨리 아이들의 생활의 일부가 되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교회 와서 놀고, 공부도 하고 (저도 어렸을 때 교회에서 많이 공부 했습니다) 악기 다루는 것도 배우고, 찬양배우고, 말씀 배우다 보면 교회가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삶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에게 복음의 능력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겁니다. 불교가 뼈속 깊이 자리 잡은 어른들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교회가 아이들에게 이 역할만 해줘도 아이들은 교회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졌기에 어른이 되어도 복음의 울타리 안에 거하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8시 30분이 되면 오영애 선교사가 기타 연주와 함께 모이, 삐, 바이(하나 둘 셋) 하면 아이들의 우렁찬 찬양소리가 예배당 안에 울려 퍼집니다. 매주 30분 이상 찬양을 배운 아이들이 1년이 지나니 제법 합니다. 사역 초기부터 가르쳤던 찬양 중에“돈으로도 못가요”“삭트네”“마라나타“ ”좋으신 하나님“등등 이 중에 “호산나”는 우리 교회 아이들의 18번 곡이 되었습니다. 율동도 얼마나 잘 하는지 모릅니다.
 
기도할 때 보면 눈뜨고 하는 녀석들, 중간 중간에 눈 살짝 뜨고 주변 분위기를 살피는 녀석들, 눈을 제법 경건하게 감고 기도하는 녀석들, 두 손 모으고 옆에 친구와 서로 머리 비비면서 장난하는 녀석들,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하면 하나같이 우렁차게 “아멘”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캄보디아의 모습은 제가 어렸을 때 다닌 주일학교와 별반 다를 것 없습니다. 제가 어설픈 크메르어로 설교하다보니 요즘은 발음을 바로잡아 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예수님이 일으키신 첫 번째 이적 가나 혼인 잔치에 대한 설교를 했는데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는 부분에서 항아리 (크마어로“삐응”) 라는 발음이 틀렸다고 하면서 교정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 덕에 크메르어를 정확하게 배우기도 합니다. 선교하면서 복음에는 통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지만 복음에는 이 모든 것을 뛰어 넘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 성령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이 복음의 능력을 다시 맛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엉스누울 중앙교회 1주년 예배드리면서 돌아보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고백이 절로 나옵니다.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우리교회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에 ‘몬싼’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아주 차분하고 똑똑합니다. 이 친구가 목사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부모님도 허락하셨습니다. 이 친구가 말씀으로 잘 양육과 훈련되어서 한 10년 후에 우리 엉스누울 중앙교회 출신 1대 목사가 되는 모습을 생각하니 그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3월 초에는 아이들 운송 수단인 껑바이 (일명 툭툭이)를 구입하였습니다. 먼 곳에서 오는 아이들은 무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자전거를 타고 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껑바이를 타고 오면 땀을 조금이라도 덜 흘릴 것 같아 저희 마음이 흐뭇합니다.
 
기 도 제 목
1. 윤도선 오영애 선교사 건강한 가운데 귀한 사명 잘 감당하게 하소서.
2. 엉스누울 중앙교회가 순전한 복음으로 세워지게 하소서.
3. 본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충실한 선교사 되게 하소서.
4. 한국에 있는 민혁이 주은이 하나님 두려워하는 신앙 되게 하소서.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북마크

RECENT POSTS

HOT HIT

게시물이 없습니다.

HOT COMMENTS

게시물이 없습니다.

RECENT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