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장 ㅅㄱ 소식

  • 관리자
  • 조회 9905
  • C국1
  • 2016.10.06 16:17
훈춘소식(7-8월)
한국은 매일 매일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더위로 인해 고생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이곳은 30도 넘는 날이 이, 삼일 정도이고 매일 25~28도 정도의 시원한 날씨입니다. 피서가 따로 필요 없는 곳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작은 기쁨과 감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7월말~8월초까지는 손님들의 방문으로 분주한 날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두 팀이 다녀가시고,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오시겠다는 분들도 계셔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무척이나 사람이 그리웠던터라 몸은 피곤해도 신나기만 합니다.
저희 가족들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돈 들여서 중국어를 배운 하민이는 이번에 통역관 노릇으로 톡톡히 효과를 보았고 스스로도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하은이는 8월 26일에 소학교 1학년에 입학합니다. 고민 끝에 결국 조선족학교가 아닌 한족학교에 들여보내기로 했습니다. 잘 적응할까 염려도 되지만 방학동안 아내와 함께 꾸준히 한어를 익혔고, 결국 장래의 경쟁력을 위해 한족학교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최종적인 선택은 하은이가 스스로 내렸던 것입니다.^^
작년 9월말에 이곳에 와서 잠잠하게 지내려고 애썼던(^^)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제 재정비하여 다음 1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1년 동안 틈나는대로 여기저기 다녀서 지경도 넓혀 놓았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슬슬 꿈틀꿈틀해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강과 안전을 위해 늘 손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7cm 크기의 간혈관종이 여전히 건재해 있어서 쉽게 피곤해집니다.^^;)
9월에는 집을 다시 계약해야 합니다. 중국은 보통 1년씩 계약하고 집세도 1년 치를 한 번에 냅니다. 얼마 전 집주인을 만났는데 재계약때는 집세를 인상하겠다고 합니다. 집을 싼 곳으로 옮길까 하여 복덕방에 알아 보았는데 요즘은 집이 없다고 합니다. 매년 집세와 아이들 교육비, 사무실임대료까지 하면 단순 생활비를 제외하고도 큰 목돈이 들어갑니다. 타국살이가 쉽지는 않지만 보내주신 분의 계획과 도우심이 있으리라 믿고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훈춘은 현재 계속된 도시개발로 부동산시세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빨리 집이나 땅을 사서 거처를 잡아두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아파트 30여 평 정도가 한국돈 7~8000만원이면 구입가능하고 농촌의 집과 텃밭도 400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눈앞에서 부동산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도 우린 그 만한 돈도 없고, 있다하더라도 주변에 우리가 도울 곳들이 너무 많고 다니며 뿌려야 할 곳이 많기에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뜻 있는 분들이 계시면 그의 나라를 위해 투자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투자가능한 다양한 사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한 예로, 고아원에서 자란 한 여자 청년이 그 동안 어렵게 번 돈으로 시내에서 자그마한 커피숍을 차렸는데, 예상치 않게 손님들이 너무 몰려서 감당이 안 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곳이 한편으론 기회의 땅이지만, 한 편으론 아픔과 고통이 산재해 있는 곳입니다. 특히 조선족사회는 한국으로 취업나가느라 갈라진 가족들과 남겨진 노인들의 외로움, 어린 자녀들의 방황, 깨어진 가정 등 가만히 듣고 있으면 가슴이 너무나 아픈 일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고, 인생의 분명한 목적입니다. 모두 보듬고 우리 사업의 자원으로 함께 동역하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제 몸이 다 감당이 안 됩니다. 많은 손길과 손모음이 필요합니다.
여름이 지나고 이제 여기는 겨울을 서서히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계절이 어김없이 바뀌듯이 그분의 계획도 어김없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항상 그리운 모든 분들께 안부를 전합니다^^
2012. 8월 훈춘에서 변대현. 이복순. 하민. 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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