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최사무엘/신희라 선생소식 ♧
15일 한국을 떠나는 날, 시온이와 처음으로 6시간의 비행을 하는 우리 부부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비좁은 비행기 안에서 답답해할 시온이와 승객들 틈에서 불편을 끼치면 어쩌나하는 마음이었지요. 그래서 떠나기 전부터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놀던 시온이는 기내 이유식을 배불리 먹더니 스르르 잠이 들어서 4시간을 거의 내리 잠만 자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옆에 있던 승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저희도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듯 한국을 떠나는 순간부터 저희 부부가 혼자 떠나는 것이 아님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채희철 선생님과 WEC의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이곳에서 적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곤 외대에 입학하기 3일전 신선생이 원인모를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얼굴 한 쪽면에 통증이 심해서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결국 오자마자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고 약을 먹고 증세가 점차 호전되어 저희 부부는 무사히 외대 등록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온이도 한국인들 위주의 어린이집에 들어가게 되어 안정적으로 케어가 가능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주 작은 것들도 영적인 방해가 심한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를 낙심케하고 열정을 꺾어 놓으려는 어둠의 권세들의 훼방인 것이 느껴집니다. 저희 부부는 이곳에 온 뒤로 날마다 새벽 6시에 영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하시고 건져 내셔서 저희 부부가 힘 있게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무덥고 낯선 환경 가운데 지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미얀마 양곤에서 최사무엘/신희라/최시온 선생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