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미얀마 기도편지

  • 관리자
  • 조회 9127
  • M국2
  • 2016.10.28 09:19
한국에서의 얼마 남지 않은 서늘한 계절이 언젠가 그리워질 것 같아서 요즘은 매일 매일 달라지는 아침 저녁의 차가운 공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가을은 왠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나는 계절이라 정들었던 이 곳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느낌이 들면 왠지 센치해지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10월 기도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읽고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 PSP(미션 퍼스펙티브)훈련
9월부터 시작하였고 11월 말까지 진행되는데 부부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듣는 강의의 시간이 어찌나 뜨겁고 기대가 되는지 한번씩 다녀올 때마다 부부의 마음이 하나님의 거룩한 열정으로 충만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받게되는 마지막 훈련이라는 생각에 이 시간을 그냥 흘려버리면 안되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땅끝까지 증인이 되라는 명령이 초대 교회부터 오늘날까지 역사 속에서 어떻게 펼쳐져왔는지를 들었습니다.
비록 오늘날 한국 교회가 쇠퇴하고 위기 가운데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복음을 향한 문들을 세계 민족과 나라들 가운데 열어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은 조금은 무심한(?) 분위기 속에 선교를 나가는 저희 부부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주로 신대원을 나와 지역 교회 중심의 모달리티에만 몸담고 있던 저희인지라 짧게나마 선교 단체에 대한 경험을 하면서 선교에만 집중하는 이러한 조직의 강점과 유익을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영어 훈련
9월부터 시작해서 부부가 함께 영어 회화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어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영어이기에 안되는 발음과 문법을 어떻게든 의사소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비전교회 영어주일학교에서 신 전도사가 인연을 맺게된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미국인에게 직접 수업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2시간 동안 한국어를 전혀하지 못하는 외국인과 한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강한 스파르타 교육인지 모릅니다.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기회와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부가 이렇다할 외국 유학이나 연수의 경험이 없기에 지금의 미약하지만 한발 한발 내딛는 과정이 모두 가치있고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3. 가장 중요한 일
기도의 동역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매주 선교의 비전을 나눌 동역자들을 화요일은 교회를 중심으로, 목요일은 개인을 중심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기도가 없이는 영적 전쟁의 한복판에서 도저히 이길 재간이 없기에 남은 기간 저희가 매진하고 있는 것은 기도의 사람들을 만나는 일입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단 한 팀이라도 우리 부부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여 기도하는 팀이 생겨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2016년 10월
최사무엘, 신희라(시온)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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