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선교편지2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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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간다
  • 2016.10.12 11:41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오랫동안 보고를 드리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제야 이렇게 글을 씁니다

1. 우간다의 수해
우간다의 2007년 한해는 건기가 사라진 한해인 것 같습니다. 매년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었지만 우기와 건기가 주기적으로 진행이 되었지만 올해는 건기가 사라지고 매달마다 비가 온 것 같습니다. 엘리뇨 현상으로 현지인들조차 이젠 우기와 건기를 구분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젠 아예 건기가 사라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8,9월의 집중 호우로 우간다 전 지역에서 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우간다 동북쪽은 해발 8-900m 이하의 지역은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많은 이재민들은 높은지역으로 대피하여 생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곳곳에서 구호물품들이 들어오지만 들어가는 길이 끊겨 헬기로 물품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우리 NGO 에서도 이번 수해를 위해 구호를 위한 헌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저지대는 물이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가 계속 내리기
때문에 복구작업은 아예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해는 우간다 전역의 식료품의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연연방 대회
11월에는 영국 식민지 였던 세계 53개국이 우간다 모여 영 연방 대회를 합니다. 문화 체육 예술등 종합적인 행사입니다. 이일을 준비하는 우간다는 전역에 공사장이 된 것 같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오는 손님맞이를 위해 많은 원조를 들여왔고 우간다 전역이 새롭게 단장되고 있습니다. 11월 22일서부터 1주간 진행됩니다. 영국 여왕이 참석하고 각 나라의 수뇌들이 참석하는 우간다에서는 전례 없는 큰 행사입니다. 이로 인해 지방에는 그러지 않아도 모자라던 전기를 캄팔라 중심으로 송전하는 바람에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한번씩 캄팔라를 방문할 때면 변해버린 거리나 건물로 인해 시골사람의 서울 구경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번 행사로 인해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의 처지와 영국 식민지였던 우간다의 처지를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일본하면 이를 갈고 원수처럼 대하는데 이들은 과거의 식민통치를 했던 영국을 환영하고 어울리는 모습은 생각이 없는 것인지 용서의 관용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이 문제로 청년들과 토론을 했습니다. 오히려 우간다 청년들은 우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100년 전의 과거에 매달려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면, 그리고 예수님의 용서와 화해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거냐고 합니다. 과거를 잊어버린 것도 큰 문제이지만 과거에 너무 묶여 있는 것도 문제가 아닐까요?
이번 대회를 통해 과거와 화해한 한 단계 성숙한 모습과 국제 관계에서 실리를 챙기는 우간다가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오는데 이 기회를 우간다 교회들이 선교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포트포탈 교회는 이 일을 위해 매 금요 기도회 때 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3. 제자 훈련  
이번 년도에는 제자훈련을 그동안 3학기제로 하던 것을 2학기제로 전환하여 실시하였습니다. 제자 훈련생들은 긴 방학을 보내고 8월 2째주부터 2학기 텀을 시작했습니다. 8명의 재자생들중 목회자의 꿈을 품고 있는 4명만 선별하여 2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인노센트, 다니엘, 제임스 앤드류가 그들입니다. 4명의 훈련생들은 중간에 그만둔 4명의 훈련생 때문인지 2학기는 더욱 긴장을 하여 매 과목을 임하고 있습니다. 이제 종반을 행해 나가고 있는 훈련은 진정한 목회자로 준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훈련은 12월10일부터 있는 이틀간 선배들과 함께하는 연합 수련회로 마무리되어집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잘 준비되어 지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4. 교회사역
아프리카는 그 어느 곳보다 더 죽음과 가까운 것 같습니다.지난 9월에는 교회 집사의 손녀가 2살 나이로 천국으로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티켓에는 말라리아로 적혔습니다.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고 한 번도 아버지를 불러 보지도 못한 체, 홀어머니의 통곡 속에서 떠났습니다. 교회이름으로 처음 치르는 장례식이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했습니다. 장례식은 잘 치러졌고 이 일로 인해 교회는 더욱 은혜가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장례식을 치르면서 죽음에 노출되어 있는 이들의 열악한 환경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집은 천장이 없고 모기장조차 없이 살아가다보니 늘 말라리아를 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동안 모기장 보급운동을 펼쳐보았지만 받은 모기장을 팔아 생계를 위해 돈으로 바꾸는 것을 보고 좌절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안개 속을 걷는 것 만 같습니다.

5. 차테라 케라의 교회 개척
차테라케라는 알버트 호수 근처에 있는 아주 오지 마을 중에 하나입니다. 음토로코 교회에서 방문하였던 신자가 자기 고향에 교회를 세우고 싶다는 작은 소원이 교회개척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음토로코 교회에서 그동안 돌보던 지역을 본격적으로 교회 개척이라는 수순을 밟기 시작하였습니다. 차가 겨우 한 대 다닐만한 시골길을 5시간 걸려 방문한 곳은 참으로 시골중에 시골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교인들은 30여명 모여 뜨겁게 찬양하는 모습은 이들의 열정을 볼 수 있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8월에 방문하여 1일 집회를 가졌고 이번 12월 12-13일 이틀간 부흥회와 세례식을 가질려고 합니다. 이들이 먼저 말씀에 붙잡힐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긴급기도 요청*****

  8년전 우간다에 선교사로 들어 왔을때 에볼라 병균으로 인해 긴장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병은 병균에 노출되면 24시간 안에 사망하는 가장 무서운 병중에 하나입니다. 병이 발병하면 가장 먼저 의사들이 달아난다는 병입니다. 아직 병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어떤 치료약도 없는 병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에볼라 병이 바로 인근인 븐디부조에서 발병했습니다. 벌써 16명이 사망하였고 앞으로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지난 8년전 우간다 북부 굴루에서 시작한 에볼라는 많은 사람들과 심지어는 의사까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는 감쪽같이 사라졌었는데 이번 에볼라는 수단형 에볼라인지 콩고형 에볼라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단형 에볼라일 때는 치사율이 60%정도 이지만 콩고형 에볼라일 때는 치사율이 90% 이상입니다. 아직 정부에서는 어떤 발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포트포탈로 안전지대가 아님이 한명의 환자가 사망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이 병균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사라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기도제목****

1. 에볼라의 박멸과 지역의 안전을 위해
2. 차테라케라 교회개척을 위해
3. 제자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
4. 12월 10-11일에 있을 제자 동문 컨퍼런스를 위해
5. 차테라케라의 12월 12-13일 부흥회를 위해
6.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2007년 11월 30일

                           우간다에서 이정식 령희 혜림, 혜민 혜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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