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림이의 생일 - 2001.10.30

  • 관리자
  • 조회 5508
  • 우간다
  • 2016.10.12 12:25
지난 주일이 혜림이의 생일이었다. 근데 혜림이가 학교에다 자신의 생일 파티를 요청한 것 같다.주일이 생일인데 다른 친구가 생일이 겹쳐서 자신은 월요일에 반에서 파티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이곳의 생일 파티는 참이로 이상한 풍습이 있다. 생일을 축하하는 아이들이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생일 맞은 사람이 모든 것을 지불한다, 선물에서 케잌까지..조용히 보낼려고 했는데 혜림이가 반에서 먼저 일을 저질러 버리고 만것이다. 어쩔 수 없이 생일 파티를 준비하기로 했는데 주일에 케잌을 구한다는 일이 불가능했기에 월요일 아침 일찍 케잌을 준비하여 학교로 가지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우간다 캄팔라에 케잌을 만드는 집이 많지를 않다.
걱정이 태산이었다. 이미 광고된 일이라 취소할 수 도 없느일이 아닌가!
아침 혜림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혜민이랑 온 시내를 뒤지고 다녔다 드디어 한 집에서 케잌을 발견했다. 그런데 가격이 엉청난 것이 아닌가? 반아이들이 20명인데 그 아이들을 만족 시키기 위해서는 작은 케잌으로는 불가능했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50000실링이나 주고 케잌을 사서 혜림이 학교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옆에 있던 혜민이 왈 "아빠 다음달 내 생일에도 이런 케잌 사 줄꺼야!" 매년마다 혜림이의 생일이 아이들 중에는 처음이라 어느정도 했주었는데 둘째 세째는 그냥 건너 뛰기가 일쑤였다.
11월 15일 혜찬이 생일 22일 혜민이 생일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두 아이의 생일의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일 케잌보다 더 값진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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