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담임목사님께 보내온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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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 2016.10.06 16:10
최병수 목사님께
최병수 목사님 인도네시아 선교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2007년도에 처음으로 선교보고를 합니다. 저희들이 이곳에 온지 3개월 보름이 되었네요. 그동안 대학교에서 캄보디아 문자를 배우느라고 바쁘기도 하고, 가져간 컴퓨터가 부팅이 안되서 2주일동안 사용을 못해서 소식을 늦게 전하게 됐습니다. 교회와 성도님들은 모두 잘 계시는지 궁금도 하고 뵙고도 싶지만 갈 수 없는 형편이라 편지로 안부인사와 저희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목사님 저희 가족은 이곳에서 열심히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 부부는 캄보디아 왕립대학교에 아침7시에 모토돕을 타고 가서 공부를 하고 12시쯤에 다시 모토돕을 타고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습니다. 2개월 동안 랜트했던 승용차를 반납하고 지금은 모토돕을 타고 있습니다. 빨리 차를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시에는 캄보디아어 튜터가 와서 3시까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캄보디아 문자가 그림처럼 보이더니 이제는 제법 읽을 수가 있고 말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증재선교사는 크메르언어 1단계과정을 등록하여 3일 공부하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월반을 해서 3개월 후에 공부할 수 있는 2단계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혁, 정욱이는 중고오토바이를 사서 홈스쿨 학교를 통학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서 열심히 영어공부를 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부부는 2006년도에 캄보디아의 남부와 중부지방 스와링베이, 깜봉톰, 깜봉츠낭의 세지방에 가서 선교 정탐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사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모습은 프놈펜에서의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매우 다릅니다. 프놈펜은 전기와 수도시설이 되어있지만 그들은 사회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톤레삽호수의 도로를 따라서 마을 곳곳마다 무슬림사원을 보았습니다. 무슬림들이 마을마다 사원을 세워 놓았다고 합니다. 영적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장임을 실감하였습니다. 깜봉츠낭 마을에 들어가서 동행한 사람의 어머니집을 방문했는데 나뭇잎으로 지어진 집안에는 가구와 부엌살림 살이도 없이 살고 있었고, 저희들을 대접한다고 차를 끓였는데 따라줄 그릇이 없어서 옆집에서 양은으로 된 밥그릇을 하나 빌려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캄보디아 남자들은 일주일에 한번 일하고 돈을 벌어서 6일동안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술에 중독되어 병으로 일찍 죽어서 과부도 많고 고아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방문한 집 역시 아버지가 일찍 죽고 막내딸이 22살인데 돈이 없어서 초등학교도 ! 다니지 못해 글을 읽고 쓸 줄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것을 보고 한국의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하고 잘살고 있는지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2007년 1월에는 캄보디아의 가장 큰 항구도시인 깜뽕사움을 정탐하였습니다. 차를 랜트해서 꼬박 4시간 반을 운전하였습니다. 정탐하는 곳곳마다 교회가 없는 지역이 대부분입니다. 캄보디아 곳곳에 교회가 필요합니다. 캄보디아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운동을 쉬지 않고 계속 일하겠습니다. 목사님과 성도님들도 캄보디아 선교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매일 말씀과 기도를 끊임없이 하고 성령이 충만한 선교사가 되도록
2. 중고차 시장에 싸게 나온 차구입(13년된 94년식 몬테로 670만원)이 이루어지도록
3. 캄보디아 언어공부와 정혁, 정욱 영어공부에 큰 진전이 있도록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롬 8장 28절)
주후 2007년 2월 3일 캄보디아 이증재, 유황연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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