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이정식 선교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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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간다
  • 2016.10.12 12:38
주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가장 큰 선물
지난 봄 내게 하나님께서는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CTS 방송국에서 저희들의 사역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4년의 아프리카 사역을 4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담기에는 부족했지만 방송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저희들에게는 하나님의 큰 은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방송에 나왔으니 후원금이 늘어나겠다고 부러워했지만 후원금은 여전히 제자리이고 방송이전과 달라진 것은 몇사람이 나를 더 안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른곳에서 큰 선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방송후 하루는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방송을 보고나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가 예수믿고 30년동안 가장 큰 기도제목이 있다면 가족의 구원이었습니다 . 아버지는 종손으로서 그리고 유교가 강한 강릉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시던 아버지께서 이번 방송을 보고나서 교회로 가기로 결정하셨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후 아버지는 매주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고 계십니다. 취장암이 발견되고서 6년이 지난 지금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이루어주신것입니다. 먼 타국땅에서 기도밖에 할 수 없었던 아들의 소원을 하나님은 들어 주셨습니다.
여름 수련회
한선협 회장이 되고서 일년동안 우간다 선교사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임원들은 일년동안 어떻게 한선협을 섬길 것인지 고민해 왔고 그것이 이번 여름수련회를 통해 큰 열매를 맺게 해 주셨습니다. 어렵게 서울 광염교회 조현삼목사님을 강사로 초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박3일로 계획을 하고 준비한 수련회는 첫날부터 하나님의 전혀 다른 계획속으로 이끌어 가셨습니다. 조현삼 목사님이 비행기를 바꿔타는 나이로비 공항에 불이 나고 우간다로 들어 오려던 목사님의 일정이 하루 발이 묶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한 임원들은 비상사태가 되고 긴급으로 수련회일정을 다시 짜는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속에 하나님은 더 큰은혜를 부어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일정은 하루 수련회를 연장하는 것으로 하셨고 3박 4일의 수련회가 되면서 하나님은 우간다 선교사들을 하나로 묶고 연합하게 하셨고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모든 선교사가 회복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가져 오신 말씀의 선물은 선교사로서 부어 주기만 하면서 고갈되던 영혼에 채움의 역사들이 있었고 영적인 감격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교단 이야기
지난해 교단은 6개의 교회가 건축되었고 유치원 2개와 초등학교에 많은 부대시설들이 마련되는 바쁜한해였습니다. 올해는 건축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자훈련을 각 노회로 이관하여 3개 지역 노회에서 제자훈련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50여명의 등록생들이 일년 네번의 훈련을 2회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센터에서 하던 제자훈련은 처음 가졌던 내용들이 변질되면서 새로운 전환이 필요했는데 올해 제자 사무엘이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사역에 합류할 수 있었고 사무엘을 제자훈련원 원감으로 임명하고 각 지역 노회에서 준비된 제자들을 선발하여 노회에서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이런 지역 노회로 이관된 제자훈련은 지역 교회를 튼튼히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더 많은 제자들을 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CTS  INTERNATIONAL 을 통해 20명의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매달 생활비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두개 학교에 물 공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챠테레케라 레인보우 유치원과 봄볼리 레인보우 초등학교는 그동안 물이 연결되지 않아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CTS 인터내셔날에서 물 공급을 위한 후원이 들어왔고 차테레케라에는 2만리터용량의 빗물통을 말련할 수 있었고 봄볼리는 인근까지 들어온 상수도 라인을 끌어들여 수도꼭지 4개를 연결하는 세면장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씨티에스 인터내셔날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녀이야기
어느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역중에 가장 우선시해야할 사역이 가정사역 자녀사역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로 나온 선교사들에게는 가정과 자녀가 항상 2순위로 밀려날때가 많았습니다. 사역의 첫페이지는 현지인이다 보니 자녀들의 희생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왔습니다. 국제학교를 가고 싶어하던 자녀들에게 현지인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는 너희 들의 희생은 장래를  하나님에게 보험들어 놓았다고 하면서 위로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교사 수련회를 마치면서 그 보험료를 받았습니다. 큰딸 혜림이가 키프러스 중동공과대학에 심리학과를 합격하면서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있었습니다. 300만원의 저렴한 학비였지만 목돈을 마련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기도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련회를 마치신 조현삼 목사님께서 혜림이를 만날 수 있었고 대학진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던 목사님께서 등록금 전액을 그자리에서 장학금으로 내 주셨습니다. 처음  보험료를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들어놓은 보험료! 그것을 지불하러 오신 조현삼 목사님 모든분들께 감사를 돌립니다.
혜림이는 키프러스 대학에 잘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모슬렘 지역에 있는 학교라서 걱정을 했는 데 이것은 기우였습니다. 미리 러시아 우크라이나 선교사 자녀들이 학교에서 수학하고 있었어 이들을 통해 매주 예배와 성경공부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매주 20여명이 모여 성경공부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들은 이제 아프리카에서 중동까지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혜민이와 혜찬이는 케냐 선교사 자녀학교로 진학을 했습니다. 재정적인 부담은 있지만 하나님께 맡끼기로 했습니다. 3년동안 기러기 아빠를 하면서 가정에 많은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고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결정을 못내리고 있을 때 아내의 한마디 말이 나의 믿음 없었음을 보게 하셨습니다. 아내는 재정상 도저히 할 수 없다는 나의 말에 “당신 신학할 때 돈이 있어 하신 것 아니챦냐” 한마디가 이부분에서 믿음으로 맡끼지 않고 있던 나를 보게 한 것입니다. 까마귀가 채워주는 것으로 신학을 한 경험들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한번 까마귀의 채워주는 역사들을 기대해 봅니다. 한달사이 자녀들을 모두 보내고나니 아내와 저만 사역지에 남았습니다. 3년만에 함께 모인 가족은 한달간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자녀들을  먼 타국으로 보냈습니다. 자녀들을 보내고 나니 자녀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너무 없었다는 것이 마음 아파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봐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동안 소식들이 늦어 죄송하고 부족한 종을 위해 기도하며 후원하는 모든분들께 감사를 들립니다. 가정에 평화가 넘치게 하시고 사역위에 항상 풍성한 열매로 가득차기를 기도합니다.

2013년 10월 14일

우간다에서 이정식 김령희 선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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