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박분순 선교사 소식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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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 2018.08.04 15:19
목사님,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아 쉽게 지치실텐데 건강 하신지요?
저희는 미국에온지 1년이 지나니 적응이 되고 있네요.
다행히 집 근처에 한국 교회가 있어서 새벽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나라와 세계를 위해 저희 집에서 일 주일에 한번씩 기도를 시작하니
영혼에 대한 마음이 더 간절해 집니다.
이곳에 왔을때 주님이 주신 말씀이 ‘회개와 부흥’ 인데 참으로 이 땅에 부흥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풍요한 이 땅에 물질주의가 얼마나 확연하게 드러나는지를 봅니다. 인도와는 다다르게 여기는 사람들의 채워 질 수 없는 물질과 성공에 대한 갈증과 욕망이
그들을 파괴 시키는 것을 봅니다.
 
에희는 좋은 대학에 입학했고 8월 26일 부터 수업을 시작 합니다. 예정이는 열심히 놀고 운동하며 여름방학을 즐기고 있고 남편도 매일 분주하게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순종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진행 하시고 이루시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두분 마음에 타국에서의 외로움들이 주위의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채워지고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크신 은혜가 두분과 섬기시는 사역 가운데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을 드립니다.
미국에서
분순 드림
 
 
 
 
2018.8.3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자를 다시 살리신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 고후1:9
 
존 번연의 ‘천로역정’ 을 시간이 오래 흐른뒤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때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하던 것들을 이제야 아주 깊이 공감하며 더 큰 의미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책을 쓸때 자신의 생각을 펜이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단숨에 썼다고 했습니다.
천로역정은 크리스찬 이라는 주인공이 천국으로 가는 여정을 그린 과정입니다. 그는 그 여정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사건들을 만나게 됩니다. 고통과 두려움도 경험합니다.
마지막에는 죽음의 강, 자신을 철저히 부인하는 ,그곳을 건너야 합니다.
그 누구도 우리안에 남지 않고  온전히 주님만이 오롯이 살아 있을때 느끼는 그 자유함과 평화, 그리고 기쁨이 어떤 것인지를 존 번연은 알았습니다.
목사의 면허중이 없이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12년간 영국 베드포드 감옥에 수감된 그는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풀어 주겠다’ 는 말에 협상하지 않고 그 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는 눈으로 볼수 없는 하나님을 영의 눈으로 보고 산 것입니다.
이땅에서의 우리는 늘 상처받고 고난 받지만 우리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우리의 영이 살아남을 보여준 것입니다.
1678년에 출판된 이 책이 300년이 지나고 나서도 나를 감동 시킨것은 그 안에 담긴 그리스도의 진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인도에서의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긴장함으로 두려웠던 순간들, 질병과 싸우던 시간, 수많은 갈등속에서 내가 주님을 더 분명히 보았더라면....
 늘 주님은 함께 계셨는데 우리가  보이는 것에 집착하다 보니 주님을 못 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둔하고 부족한 우리를 부르시고, 인도하시고, 성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시간들이 얼마나 큰 특권이었는지 새삼 깨닫습니다.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순종함을 배워가는 그 과정에서 우리를 빚어가시는 토기장이신 하나님을 배운 귀한 시간들.
그 배움은 계속 진행 되고 있습니다.
 
가족
 
예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이올라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바이올라는 남가주에 있는 기독교 사립대학 입니다.
그곳에서 장학금과 재정 지원을 받아 우수 프로그램에서 정치 과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고3에 전학 와서 적응 하느라 힘들고 지친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뢰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운전 면허증을 따고, 혼자 서는 법을 배우면서 우리의 둥지에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 이렇게 커 버렸나?’ 세월이 금방 입니다.
이 아이에게 기도와 격려로 날개를 달아주고 싶습니다. 마음껏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로 자유롭고 책임 있는 어른이 되길, 하나님을 기쁘게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예정이는 이민와서 학교 적응 하는데 어려운 초등학생들을 도와주는 프로그렘에서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잠꾸러기가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정말 형이 되어갔습니다.
그 아이들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하고 그 아이들이  가진 장점들을 세세하게 나눠 주었습니다.
 누나가 집을 떠나는 서운한 마음을 자기 혼자 엄마 아빠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되었다는 말로 표현 합니다.
학교 고민을 동감하고, 같은 영화 대사와 노래를 하고, 읽은 책들을 서로 주고 받은 남다른 남매 인데 서로가 많이 허전 할듯 합니다.
 
감사한것은 이번 여름 방학에 아이들이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약 중독자들을 만나  점심을 나누고, 기도를 해 주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우리의 안전선을 넘어야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듯 합니다.
쉽고 편한 전도는 없습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친 울타리들을 하나씩 부수고 넘어 갈때 우리 사이에 벽이 무너집니다.
인간 관계도 누군가 평화와 화해를 원하는 사람이 먼저 손해보는 느낌으로 손을 내밉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마음에 먼저 평안이 찾아오니 손해가 절대 아닙니다.
내가 친 울타리가 이기심인지, 욕심인지, 교만함인지, 자존심인지 드려다보게 됩니다.
 
뉴욕에 있는 친구 부부 초대로 온 가족이 뉴욕에 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4년만에 아이들과 함께 10명이서 함께 먹고 자고 구경하면서 주님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 이었습니다.
 
사역
 
팀 안에 가진 달란트들이 다르다보니 참 좋습니다. 모든것을 다 잘하는 한 사람이 아니라 한 두가자를 잘 하는 여러 사람이  있다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됩니다.
이제 서서히 아프칸 가정교회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한달에 2번 모이는 것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전도지들을 나누고, 라마단 금식기간에는 한달 동안 4복음서를 실시간 동영상으로
읽어 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져서 감사하고 이를 계기로 많은 아프칸들이 디지탈 문화를 통해 복음을 듣기를 원합니다.
 
나이제리아 남편을 둔  미트라는 아프칸 여성입니다. 모슬림이었던 그녀가 복음을 듣고 주님을 영접 하였고 성경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 자매가 믿음으로 굳게 서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가정폭력과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은 아프칸 여인들을 위한 치유 상담 코스가 잘 끝났습니다. 수치심과 체면으로 그동안 나누지 못한 그들의 상처들을 꺼내 듣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마음을 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시간이 지나고 그룹안에 신뢰가 생기면서 조금씩 용기가 생기고 수치심이 사라졌습니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그들이 자신의 잘못이 없는데도 아주 큰 죄책감들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서로의 상처들을 들여다보며 자신들의 상처들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함께 참 많이 울었습니다. 흉터는 남았지만 아문 상처들이 그 전처럼 아프지는 않습니다.
또한 자기 방어과 경제적인 독립을 위해  소규모 수입으로 악세사리를 만들고 음식 주문 배달도 하고 있습니다. 여러사람이 함께 하니 짐이 많이 덜어집니다.
 
영어 수업은 라마단이 시작된 5월 중순에 끝났습니다. 여름동안 쉬었다가 9월에 다시 수업을 시작 합니다.오시는 분들이 나이가 있다보니 여기저기 아픈곳이 많습니다.
하루 시작 인사로 “어떠세요?” 하면 병원에 간 이야기가 50% 그리고 나머지는 아프다는 이야기, 외롭다는 이야기가 50% 입니다.
혼자 지내다보니 사람이 그리워서 인지 모두 열심히 수업에 참여 합니다. 시간이 각 각 다르게 와서 중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지난 몇개월 동안 수업 시간에 성경 이야기와 우리들의 간증을 포함 시켜서 수업을 하고 아픈 분이 있거나 기도가 필요한 경우 종종 기도도 합니다.
주님의 긍휼이 이분들에게 임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남편 스티븐은 24 Fitness 트레이너 일하면서 주님이 주시는 기회에 복음을 나누고 매주 금요일마나 예정이 고등학교 미식 축구팀 학생들에게 럭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유 하다고 말하는 이 실리콘 벨리에 부모로부터 관심이 소외된 아이들, 그래서 상처를 안 받기 위해 다른 사람을 비웃으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아이들.
 문장의 60퍼센트가 다양한 욕설로 채워진, 외롭고 공허한 아이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8월 10-13일 까지 이 지역 예수 전도단 사역자 수련회가 있습니다. 이 기간에 저희가 영적으로 충전되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우리안에 있는 가시가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거룩하게 합니다. 가시에 찔릴 때마다 회개하게 되고 빠르게 반응하게 됩니다.
내 안에 가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존 번연 처럼  순례자의 길에서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분순, 스티븐, 예희, 예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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