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카타에서 온 편지 - 2006.07.2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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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 2016.10.06 20:45
얼마전 저희집에 미국 목사님께서 인도에 있는 아기를 입양하러 오셨습니다. 2년 동안의 오랜 절차 끝에 13개월이 된 여자 아이를 그 분의 품에 안으셨습니다. 사모님과 먼저 입양한 딸은 오지 못하고 목사님 혼자서 아이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13 개월 이라지만 6개월 정도 밖에 안 보입니다. 태어 나면서 부터 호흡곤란과 폐 기능에 어려움을 치른 아이라서 인지 아이가 잘 자라지 못했습니다. 나 같으면 건강하고 흠 없는 아이를 선호 할텐데 일부러 문제가 있는 그 아이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막 울어대는 그 아이를 하루종일 안고 먹이고, 재우고, 자신이 아버지라는 것을 알리며 정을 붙이는 모습이 너무도 거룩해 보였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그렇게 선택하시어 자녀로 삼으셨음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초조하고 불안할때, 그 분이 나의 아버지이심을 확인 시키시고 내 안에 평안을 채우십니다. 낯선 사람들과 환경에서 그 어린아이가 안정을 누리듯이 나 또한 하나님의 팔 안에서 안존의 기쁨을 경험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쟁,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테러사건, 홍수와 수나미의 재해등이 주는 공포와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평안을 기도하며 문안 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 안에서 저희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하루 하루의  삶이 저희의 간증이고 감사의 고백들입니다.
 
6개월 전에 임신한 아기를 유산 시키겠다고 찾아왔던 자히르씨 부부에게 아이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며 유산 시키지 말라고 간곡히 당부하며 기도 했었는데 그 부인이 지난주에 딸 아이를 낳았습니다. 산모의 몸안에 커다란 혹이 있어서 자연분만을 하지 못하고 수술을 했습니다. 혹 까지 잘라내야 하는 대수술이어서 산모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아기가 울지 않아서 걱정을 하는둥 마음을 많이 조린듯 합니다.  위로 딸이 둘 있어서 아들 이었으면 했는데 딸이어서 딸부자가 되었습니다.  모슬림 지도자를 찾아가지 않고 스티븐 선교사에게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기도 가운데 좋은 이름을 지어 주겠다고 하고 기도 하면서 낙태당해 죽을뻔한 이 아이에게 뭔가 소망을 심어주는 이름을 지어 주어야겠다는 확신이 있어서 '하나님이 소망' 이라는 아라빅 이름  "알리샤" 로 지어 주었습니다. 그 이름대로 그 아이와 그 가정에 하나님만이 소망이 되길 기도합니다.
병원에 가서 알리샤를 안고 축복 기도를 했습니다,  얼마전에 결혼한 큰 고모를 꼭 닮았습니다.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를 그들의 가족처럼 대해주고 마음을 열어 줍니다. 아 가족들이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구리야
지난번에 나누었던 구리야가 이혼을 했습니다. 남편의 술 버릇과 매질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부모와 이웃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혼을 했습니다. 처음에 아들을 남편이 안 주겠다고 우기더니 며칠후 키우지 못하겠다고 데려왔습니다. 지금 1평이 조금 넘는 방에서 부모와 남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수돗물이 집에 없어서 하루에 2번 나오는 공동 우물에 가서 줄 지어서 물을 받아와 사용을 합니다.

이제 19살 밖에 안된 이 자매가 예수님을 영접하여 소망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사역
압둘 형제는 계속적으로 시내에 있는 동안 우리집에 와서 말씀 공부를 합니다. 이제는 기도도 아주 잘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노래로 만들어 외우는 말씀도 잘 외우고 있습니다. 형제가 자라는 모습이 너무도 기쁨니다.  그 외에도 우리집을 거쳐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호기심에서 오는 사람도 있고 갈급해서 오는 사람도 있고 쉬어 가려고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분들을 잘 대접하는 것이 제 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밥을 잘하는 것이 이곳에서는 큰 사역 입니다. 제가 우리집을 다녀가는 모든 사람들을 주님을 섬기듯이 정성껏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스티븐 선교사님은 믿는 분들 양육하고 믿지 않는 분들 전도하느라 분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셔서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게속해서 복음의 문이 열리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과부인 소힐라가 우리집에 아들과 함께 찿아 왔습니다.  제가 방문하지 않은 주간 주일날 밤에 찾아와서 놀랐습니다.이제 조금씩 복음에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려서 부터 세뇌된 이슬람교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것은 쉽지 않은듯 합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는 모든것이 가능 하다는 믿음 안에서 소망을 가져 봅니다.
무언가 주고 싶은 마음에 막 그집을 나오는 내게 방금 만든 감자 볶음을 맛 보라며 조금 싸 주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받아와 감자대신 그 분의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영원한 것을(영생을 얻는 길) 선물 해야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더 생겨 났습니다.
 
샤히다는 남편이 한달에  용돈을 2,500원 밖에 안주고 옷도 사 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쏟아놓습니다. 남편이 구두쇠 인것은 알았지만 그 정도 인줄은 몰랐습니다. 집에 쌀 하고 반찬 시장도 남편이 가서 봅니다. 그래서 사히다는 혼자서 어디도 갈 줄을 모릅니다. 늘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것이 전부 일뿐 우리집이 걸어 울 수 거리인데도 오지를 못합니다. 남편이나 아들이 데려가지 않으면 늘 집에만 있어야 하는 그녀의 불평이 이해가 갑니다. 남편이 자기는 이번에 메카에 성지순례 하러 2번째 가면서 부인은 이번에도 데려가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그것이 자기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사는 모습이 대단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 자매에게 함께 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무쉬다바드에 있는 교회에서 아주 큰 부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철야 기도회를 했는데 10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거기에다 다른 지역에 가정교회가 3개나 생겨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목사님께서 주일마다 각각 다른 가정교회 지도자 동네를 방문 하느라 분주 하십니다.
여성들을 위한 집회를 조만간 개최 하려고 합니다. 제가 그곳에 초대를 받았는데 아직 날짜가 정확히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여인들이 믿으면 그 가정에 복음이 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그 여인들이 아이들을 가르키고 양육하기 때문이지요.
이 집회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많은 분들이 성령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저 또한 기도로 잘 준비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가족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복음의 문이 많이 열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우리가 하는 사역에 늘 동참을 시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서 부터 자연스럽게 전도를 배우게 되고 기도를 배우게 되는것 같습니다.
예정이는 많은 사람들로 부터 호응을 받습니다. 어디를 가나 쉽게 어울리고 부끄러움을 타지 않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 예정이가 위염으로 병원에입원을 해서 고생을 했습니다. 더운 날씨와 물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다행이도 잘 극복하고 건강해져서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예희가 일주일동안  집에있는 물병들을 채워 냉장고에 넣어두는 일을 하면 일주일에 900원의 용돈을 받습니다. 책임감과 돈의 가치와 쓰는 방법을 가르키기 위해서 시작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스스로 십일조를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냥 용돈을 주는 것보다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학교생활을 즐기고 공부도 잘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자기 할일들을 잘해서 저희 손이 훨씬 가벼워 졌습니다.
저의 뱅갈 언어가 많이 진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어에 대한 열정들을 주시고 배우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언어를 깊이 알아 갈수록 사람들과 더 깊이 교제를 나누게 되는것 같습니다.  언어를 배우면서 그들의 생각을 배우고 고정관념들을 알게 됩니다. 더 많이 그들의 슬픔과 기쁨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스티븐 선교사가 8월 10-2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선교 대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많은 도전을 얻고 열정을 얻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또한 이곳에 남아있는 아이들과 저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 드립니다.
 
뒤바뀐 생각
인도 사람들은 화장실에 갈때 화장지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을 보고 아주 더럽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기들은 화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왼손과 물을 사용해 깨끗하게  씻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외국인들하고 악수도 안하고 밥도 함께 먹는걸 꺼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이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길거리 아무데서나 대 소변을 보는 그들이 문명인 같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손으로 뒤를 씻는 그들이 이상하게 여겨 집니다.  아마도 나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시장에가서 화장지를 사 올때 보이지 않게 잘 싸서 옵니다.
말로 다할수 없는 많은 감사들을 드립니다. 기도와 헌금으로 우리와 동역하여 주시고, 이메일로 우리의 안부를 물어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주셔서 알리샤에게 새옷과 기저기. 아기용품들을 사 주고 필요한 지체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또한 부족함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도 넘치게 채워 주시길 기도 드리며 사랑을 드립니다.
 
기쁨의 도시 캘커타에서
분순, 스티븐, 예희, 예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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